영화 <빅 피쉬> 정보
영화 <빅 피쉬(Big Fish)>는 판타지 영화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로 대니얼 월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에서는 2004년 개봉 후 2021년 재개봉하였다.
팀 버튼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라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 <빅 피쉬>는 아버지의 인생과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는데,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한 가족, 드라마 장르라 할 수 있다.
이완 맥그리거와 빌리 크루덥, 마리옹 꼬띠아르, 알버트 피니,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의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러닝타임 약 2시간 동안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 해도 손색이 없는데, 평소 판타지 등의 장르를 좋아했다면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영화이니 부담 없이 OTT서비스를 통해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
영화 <빅 피쉬> 줄거리 요약
아들 윌(빌리 크루덥)이 아버지 에드워드(알버트 피니)에게 방문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윌은 평소 아버지를 이야기꾼 혹은 허풍쟁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에드워드는 암으로 병세가 위독한 와중에도 왕년의 모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이완 맥그리거)는 태어나자마자 온 병원을 헤집고 다녔고, 성장병으로 남들보다 빨리 컸으며, 만능 스포츠맨에 발명왕이자 해결사였다고 한다.
마을의 유명인사가 된 에드워드는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큰 거인과 유령마을, 괴상한 시인, 늑대인간 서커스 단장, 샴쌍둥이 자매 등 믿을 수 없는 친구들을 사귀고, 서커스에서 첫눈에 반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를 허풍쟁이라 믿는 윌은 그 이야기들을 여전히 믿지 못하는데.
병으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진짜 모습이 궁금해진 윌은 창고 깊숙한 곳에서 아버지의 거짓말 속에 등장하는 증거를 하나 찾아내게 되고, 아버지 에드워드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병세가 깊어진 에드워드는 아들 윌과 대화를 나누다 숨을 거두는데, 그 장례식에서 윌은 아버지 이야기 속 믿을 수 없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아버지가 하던 이야기들이 완전한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로소 에드워드는 허풍쟁이가 아닌 윌에게 아버지가 된다.
윌 또한 태어난 아들에게 허풍 섞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버지가 된다.
영화 <빅 피쉬> 리뷰
영화 <빅 피쉬>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삶을 대하는 태도와 어떻게 인생을 살았으면 좋을지 자신의 인생을 빗대어 이야기해 주는 훈훈한 가족 영화이다.
영화 제목인 '빅 피쉬(Big Fish)'는 아버지 에드워드 자신이자 인생의 목표, 혹은 판타지를 대변하는 소재로 사용되었는데 굉장히 잘 지어진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에드워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어항이 아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영화 속에서 아들 윌이 아버지의 믿기 힘든 이야기 속 가려진 진짜 모습을 마주하는 과정이 인상적인데, 그 과정을 통해 자신도 아버지가 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거짓으로만 보던 시각이 바뀌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윌이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 때 깊은 감동과 울림을 느낄 수 있다.
팀 버튼 감독의 동화 같은 연출은 더할 나위 없다.
수선화 꽃밭 고백씬은 워낙 유명한 장면 중 하나.
영화 <빅 피쉬>를 통해 삶에 지친 마음을 털어내고 진부하고 평범한 것만 같은 내 삶의 이야기에 꿈과 살을 덧붙여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우리의 인생담에도 큰 물고기(빅 피쉬)를 하나쯤 길러보는 것도 즐거운 묘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