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3차 관람 리뷰
슬램덩크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올해 1월 4일 개봉 후 아직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월 20일 현재 기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심지어 누적 관객수는 328만 명을 돌파했다.
처음엔 90년대~2000년대 유행하던 농구만화 <슬램덩크>가 20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큰 인기를 얻을까 긴가민가했었지만, 본인 또한 3번이나 관람할 만큼 세대를 초월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코믹스의 마지막 경기였던 전국대회 '산왕공고'와의 시합을 다루고 있다.
산왕공고는 슬램덩크 세계관 속 고교최강의 농구팀이자, 북산과의 경기 전까지는 백전무패를 자랑하는 그야말로 최종보스 격인 팀이다.
그래서인지 원작 코믹스에서 산왕전은 다양한 명장면과 명대사가 등장하며 그야말로 슬램덩크의 최종장다운 뜨거운 경기내용을 보여준다.
90년대 당시 방영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는 아쉽게도 전국대회 직전까지의 스토리만 제작되어서 수많은 명장면을 남겼던 산왕전은 영상화되지 못했었다.
따라서 이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 그때의 아쉬움을 화려하게 영상화하며, 기존 슬램덩크 팬들에게는 큰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또한,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제작 및 감독으로 참여하였기에, 영화 속 캐릭터들 또한 마치 펜 끝에서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도 장점.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어떠한 농구 애니메이션 보다 박진감 넘치게 표현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주인공 또한 원작에서 비중이 다소 약했던 '송태섭'으로 지정해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송태섭만의 서사를 심도 있게 녹여낸 것도 이 영화를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재미난 요소인 것 같다.
아마 원작을 좋아했던 올드팬들도 신선함을 느낌과 동시에 더 깊고 풍부하게 슬램덩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치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더 가득 차게 만들어 주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영화의 음악인데, 원작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도 놀랍다.
오히려 새로운 곡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경험을 하게 만든다.
영화의 음악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농구 경기의 몰입도를 더욱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N차 관람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시작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반복한다.
'자막판'이냐 '더빙판'이냐는 관람자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둘 다 거를 타선이 없다는 생각이다.
자막판을 처음 관람 시 우려했던 점은, 주인공 이름을 '강백호'가 아닌 '사쿠라기 하나미치'처럼 일본이름으로 부를까 봐 하는 걱정이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강백호, 송태섭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의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더빙판은 우리에게 친숙한 강수진 성우님 목소리도 들리고,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성우분들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어색함 없이 감상했던 것 같다.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둘 다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2023년의 아직 초입이지만,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봉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지만 여전히 극장가의 분위기는 뜨거우며, 주말 슬램덩크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보아 이 열기는 조금 더 이어질 것 같다.
원작 슬램덩크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이니, 이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 슬램덩크에 입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보러 가기 전에 기본적인 스토리를 알고 가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 즐거운 관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슬램덩크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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